기차를 벗어난 사람들.
좀비 아포칼립스 초기 상황에서 어찌어찌 최종 목적지 부산에 도착하며
끝맺음을 했던 최초의 한국 좀비영화 부산행.
국내외 많은 인기를 누리며 잘만든 좀비 영화로 평가된 가운데
이제 부산행의 후속작인 반도가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개봉시기를 미룬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부산행과 이어지나?
종말을 의미하는 아포칼립스.
부산행은 초기 아포칼립스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역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부산행 기차를 타고 가며 보여줍니다.
뉴스에서는 좀비사태에 축소 은폐하려는 조짐을 보여주며
중간에 멈춰섰던 대전역에서는 이미 바이러스가 곳곳에 퍼졌다는 것을 암시하듯
진압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인 석우(공유)는 부산은 아직 감염자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게 마지막으로 부산까지 기차는 향하게 되지만....
후속작인 반도의 설정상 한반도 전역은 이미 초토화된 상황..
게다가 전작인 부산행에서 살아남은 인물들은 제외되고 (정유미& 김수안)
새로운 인물인 이정현과 강동원이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물론 전작의 세계관이 이어지는 작품인 것은 맞지만
자연스럽게 이들이 전작에 살아남은 이들과 관계가 있다던가
우리가 모르게 쿠키영상으로나 카메오로 출연하지 않은 이상
세계관만 계승하는 영화가 될 것입니다.
좀비 천하
후기 아포칼립스 상황이 영화 반도의 배경이니만큼 곳곳에 만연해 있는 것이 좀비입니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아마도 무정부 상태에 가까워진
한반도가 배경이 되는 듯합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살아남은 사람들은 있지만 무법천지에서
본인들만의 룰을 정해 살아가는듯한 모습이 비춰졌습니다.
게다가 좀비사태에서 살아남은 만큼 독해지고 악해졌다고 해야할까요?
살아남은 사람들 중 강한 자들은 약한자들을 좀비들과 싸움을 시키며
그것을 유희로 즐기는 모습까지 나와서 굉장히 전형적인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의 전철을 밟습니다...
사실 이 영화 느낌 자체가 레지던트이블 느낌이 물씬 납니다....
예고편 한편만 봐도 그렇습니다....
넓어진 공간 불안함 엄습
부산행은 한정된 공간에서 주어진 무기는 맨손과 야구배트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도는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도심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자연적으로 무기로 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부산행에서 신선하게 다가왔던
좀비와의 맨손 격투는 사라지고... 어느새 주인공들의 손에 들린 식상한 총기는..
과연 이번 영화에서 전작처럼 신선함과 전형적 클리셰 파괴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염려와 기대가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우려되는 상황속에서도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님이 메가폰을 그대로 잡은만큼
뭔가 한국형 좀비물의 특색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싶습니다...
예고편 한편만으로 일단 2.5/5.0점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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