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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겨운 판소리에 맞춰서 경쾌한 발 놀림을 선보이는 복싱. 엄태구라는 배우 한 분만으로 선전할 수 있는 영화. 또한 김희원 배우와 가수 혜리의 출연으로도 어느 정도 대중성을 갖췄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 영화. 바로 판소리 복서였습니다만...

 


원작은 단편영화

 2017년 단편영화 <뎀프시롤:참회록>가 원작입니다. 사실 원작이 훨씬 느낌이 좋습니다. 제작비가 훨씬 적게 들어갔을 텐데 말이죠. 30여 분에서 2시간 여로 시간이 늘어난 만큼 단편에서 표현하지 못한 에피소드나 전개 등이 표현되기는 하지만.... 이게 솔직히 지루합니다. 러닝타임을 1시간 조금 넘게로 바꾸고 군더더기로 붙인 장면들을 줄이는 것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왜 판소리 복싱인가에 대한 설득력 부재

 판소리와 복싱을 접합시킨 이유에 대한 것이 영화가 막을 내리기 전까지 보여주지 않습니다. (물론 맛보기로 영화 시작 처음에 섀도복싱으로 보여주기는 합니다만 느낌만 살짝 보여주는 수준이라서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후반부밖에는 없습니다.) 또한 왜 끝까지 전설의 판소리 복싱이란 것이라는 건지... 심오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인지 ..에 대해서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최후방 장면에서입니다. 그것도 왜? 인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 극 초반부터 환영처럼 등장하는 판소리 복싱 자체를 어떻게 구사하는가는 보여줍니다. 흐느적흐느적 잘도 흔들어 재끼는 판소리 복싱은 아주 신명 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는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니라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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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할 것 같은 예고편 하나

 유머 코드라고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본편과는 달리 예고편에서 짜깁기한 바로는 나름의 유머러스함이 가미되어 있을 것이라는 실 낮같은 희망을 가지게 했습니다. 물론 결과는 러닝타임 내내 힘들었던 추억만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블랙코미디를 지향한 것일까요? 진중한 분위기에 소심한 행동 혹은 바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병구(엄태구 배우)의 모습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답답함을 쌓아올리게 만들어주고, 그런 병구를 바보처럼 위해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박 과장(김희원 배우) 은 실로 보살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비운의 복서 = 펀치 드렁크라는 기존의 공식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 까지는 어떻게든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 외에 강점으로 내세웠던 코미디는..... 그러면 예고편을 그리 만들지 말았어야 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은 볼만한

 엄태구 배우와 김희원 배우의 연기력은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각각의 캐릭터를 배우분들이 너무 잘 표현해서 거부감이 하나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혜리 님의 연기력도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상태라서 뭐... 따로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워낙에 응답하라에서 인생 캐릭터를 잘 만났기에 그 이후에 맡는 배역마다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것이니... 아무튼 조연배우분들의 연기력도 크게 흠잡을 것이 없을 정도로 깔끔했습니다.



영화 자체의 분위기가 고요하고 조금 먹먹하고 그렇습니다. 병구라는 캐릭터의 말투와 음성 톤이 워낙에 저음에 큰소리로 말하지 않기에...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는 없지만 그래도 연기는 안정적이었다는 점에서 그래도 저는 2.0 / 5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종류의 독립영화 같은 장편영화가 많이 나오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시나리오의 완성은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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