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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암흑의 시대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 1차 세계대전. 부의 축적과 함께 더 큰 부를 가지기 위한 인간의 탐욕이 그 끝에 발산된 첫 포탄인 1차 세계대전. 그 끝엔 평화가 시작되는 듯 보였지만 곧이어 2차 세계대전과 냉전시대를 맞이하게 되며 현대로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물론 냉전체제는 사실상 종료되었지만 각 국가 간 민족 간의 크고 작은 다툼은 여전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고, 이제는 그런 다툼 이외에 질병과 자연재해까지도 인류를 위협하는 시대가 되었죠. 내 가족, 더 나아가 민족 그리고 인류가 평화로운 삶을 가지기 위해서 흘린 피의 값은 거룩한 것입니다. 

 

간략한 줄거리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7년.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 속에서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맥케이)와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에게 하나의 임무가 주어진다. 

독일군의 계략에 빠진 영국군 부대의 수장 '매켄지'중령(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에린 무어'장군(콜린 퍼스)의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는 것! 

둘은 1,600명의 아군과 '블레이크'의 형(리처드 매든)을 구하기 위해서 

적들이 위장 퇴각한 적진 한복판으로 뛰어들게 된다... 

과연 그들은 임무를 완수하고 수많은 아군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

 

 

 

숨겨진 비밀...

이 영화 [1917]은 샘 멘데스 감독의 할아버지인 알프레드 H. 멘데스 실제 경험담에서 시나리오가 탄생되었습니다.

감독님의 친할아버지인 알프레드 H. 멘데스는 19살에 군에 입대 ,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전쟁 중 메신저로 선발되어 서부전선으로 파병되었습니다. 초소와 초소 사이를 오가며 메시지를 전했던 그는 영화에서 나온 것과 동일하게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무인지대나 양쪽 모두의 공격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지나며 목숨을 담보로 임무를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이 영화는 완벽한 실화는 아니지만 할아버지의 실제 경험담이라는 뼈대에 조금 더 각색한 부분을 붙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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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주인공 

처음부터 끝까지 고난의 역경을 헤쳐가는 주인공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영화 시작 5분에서 10분도 채 안 되는 시점부터 주인공의 고난은 시작됩니다. 공격 중지 명령서를 손수 부대에 전달해야 하는 임무로 인하여 정말 사지로 내몰린 주인공. 특히나 그의 친구인 블레이크의 지목으로 거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와 같이 임무에 투입되게 되는 모습은 원치 않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행동하게 되는 우리네 인생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이 밀려옵니다. 

 그의 순탄치 않음은 마지막까지 이어집니다. 처음 참호를 벗어날 때부터 시작하여 적진에 도착하여 부비트랩이 있는지 확인할 때에도, 그리고 적군과 홀로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에서도... 주인공 스코필드는 위태위태한 목숨을 이어가면서도 끝까지 임무를 완수해내려는 강한 정신력과 의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선사합니다. 

 

 

 

원테이크?

정확히 원테이크가 아닌 롱테이크라고 부를 수 있지만 원테이크처럼 보이도록 정교하게 연출되었습니다. 이전 롱테이크 기법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버드맨과 유사하게 지형지물을 잘 이용한다거나 폭발의 여파를 이용한다던가 어두운 곳에 들어간다던가를 충분히 이용해서 나눠 찍은 장면들을 하나의 컷으로 보일 수 있도록 붙였습니다. 그래서 흡사 컷 없이 이어지는 원테이크처럼 보이죠. 이런 촬영기법을 긴 러닝타임인 이 1917에 적용하기 위해서 무려 4개월 동안 동선 등을 맞추며 리허설을 했다고 합니다. 이 촬영 기법은 '원 컨티뉴어스 숏'이라고 명명한답니다. 

 

 

철저한 고증 

복장 하나하나에서부터 고증에 따랐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영국 용사들의 군복 입은 사진을 수백 장을 검토하여 각 캐릭터들의 성격에 맞게끔 입혔는데, 예를 들어 주인공 '스코필드'는 병사들이 갖춰 입어야 하는 표준 복장을 다 갖춰 입게 하여 영화에서도 줄곧 볼 수 있는 올곧은 성품을 나타냈습니다. 그에 반해 '블레이크'는 장신구들을 착용해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하였습니다. 복장뿐만 아니라 영화 초반 힘겹게 통과해야만 했던 참호도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실제 참호들을 참고하여 만들었습니다. 

 

 

든든한 조연 

화려한 조연들이 캐스팅된 것도 이 영화에 빠져드는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킹스맨]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콜린 퍼스, [닥터 스트레이지]와 탐정 [셜록]으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찬가지로 [킹스맨] 애 서 아서 역할로 열연했던 마크 스트롱, [왕좌의 게임]에서 롭 스타크로 열연한 리처드 매든, [셜록]의 '짐 모리아티'인 앤드류 스캇 . 연기력으로는 누구 하나 나무랄 데 없는 화려한 인물들이 조연으로 등장하여 더욱 1917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전쟁영화들이 등장했고, 진부한 소재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보이지 않지만 계속되는 전쟁과 그 아픔을 상기시키고, 평화를 추구하는 목적성을 가슴 깊이 심어야 하는데에 1917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상에 그 실상을 잘 표현한 것 자체만으로도 좋았습니다. 

 

4.2/5.0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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