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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공포영화는 관람 뒤에 섬찟한 느낌과 무서운 감정 등이 남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느낌보다는 찝찝한 감정이 남게 되는 공포영화도 있습니다. 바로 미드 소마가 그러한 영화 중 하나입니다. 

 

간략 줄거리 

가족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깊은 슬픔에 빠진 주인공 대니(플로렌스 퓨). 그녀의 친구인 펠레(빌헬름 브롬 그렌) 제안으로 그의 고향마을로 남자 친구 크리스티안(잭 레이너)과 친구인 마크(윌 폴터), 조시(윌리엄 잭슨 하퍼)와 함께 거의 이별여행을 떠나게 된다. 펠레의 마을에 가는 중 그들은 그곳으로 향하는 다른 일행과도 조우하게 된다. 상당히 특이한 공동체를 이룬 마을. 전통을 중시하는 그 마을에는 축제가 시작되는데... 

꽃과 화려함이 가득한 축제는 그들이 상상했던 축제가 아니었고,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게 되며 혼란과 흥분에 휩싸이게 되는데...

 

 

전작 유전과 닮았다

 

아리 애스터 감독이 만든 미드 소마는 그의 전작품인 [유전]과 비슷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유전을 보면 영화 내내 풍기는 뭔가 찝찝한 냄새를 이 미드 소마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맡으실 수 있습니다. 사실 아리 애스터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유전뿐만이 아니라 그 이전에 만들었던 단편영화들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음습하고 어둡고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그래서 찝찝함이 남는 그런 분위기의 연출이 이어집니다. 물론 아닌 단편들도 몇 개 있긴 하지만요. 

 

특히나 유전과 미드 소마 두 영화가 비슷해 보이는 것은 모두 한 가족의 비극적인 파괴와 그 끝에 아득해진 정신과 놓아버린 현실.. 새로운 탄생... 허무함과 끈적하게 달라붙는 찝찝함이 영화를 보고도 하루 종일 갑니다. (물론 뒤에 말할 부분 때문에 더욱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주인공과 그냥 정신줄을 놔버리는 그 모습이 두 작품 모두 공통적으로 해당되니 유전을 보신 분들은 어느 정도 미드 소마의 스토리 전개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미드소마는 위커 맨을 굉장히 많이 닮아있습니다. 위커 맨에서도 나왔던 오컬트 집단의 독특하고 잔인하고 광적인 풍습들을 따르는 모습들이 미드 소마에서도 비슷하게 담겨있습니다. 물론 유전도 오컬트 공포영화입니다. 또한 근래에 보았던 더 튀니지 영화 더 빌리지도 오컬트 요소를 담은 공포영화죠. 오컬트 집단을 등장시키는 공포영화는 거의 비슷한 느낌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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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괴하고 기괴한

 

오컬트 요소가 베이스로 깔린 공포영화이기 때문에 해괴하고 기괴한 장면들이 꽤나 나옵니다. 본인의 의지로 제물로 선택되어 절벽에서 떨어지는 노인들의 모습. 특히 할아버지는 잘못 떨어져서 그 자리에서 삶을 마감하지 못하고 엄청난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데 의식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할아버지의 비명을 따라 하는 미친 짓들은...   

이런 장면들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나옵니다. 아픔을 당하거나 기쁨을 표현하는 것을 모두가 공통적으로 하는데 이런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소름이 끼칠 때가 많고, 때로는 정말 실소가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주는 차는 환각성분이 있는지 그 차를 마시면 환상을 보기 일쑤에 또한 시체들은 항상 고어한 형태로... 아무쪼록 전형적인 오컬트 영화임에 전체적으로 해괴하고 기괴한 행동들이나 상황들이 만들어집니다. 

 

 

 

함축적인 화려한 미장센 지루함이 묻어나다 

 

공포영화에 빠지지 않는 답답한 주인공. 그리고 이기적인 주위 사람. 눈살 찌뿌러지게 만드는 비주얼. 모든 것이 한대모여 있습니다. 물론 느릿한 전개까지 포함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달래줄 수 있을만한 화려한 미장센이 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굉장히 밝고 평안한 배경들과 bgm은 긴장감을 놓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되려 긴장감이 풀어지는 게 지루함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사건과 사건 사이에 쫄깃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 많이 없어서 극후 반부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지루함을 느끼는 것이 당연할 수 있습니다. 

 

 

강세의 블룸 하우스의 작품들이 있지만 그러함에도 유전에 이어 미드 소마라는 작품은 나름 신선함과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하고 특별히 찝찝함을 선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3.5/5점 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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