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문>시리즈와 <살파랑>을 보며 홍콩액션의 건재함을 느꼈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2017년 개봉한 <파라독스>를 보며 엽위신 감독의 참신함은 이제 막을 내렸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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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
사랑하는 딸이 사라졌다!
홍콩 경찰 리는 실종된 딸 윙지를 찾아 태국으로 향한다.
태국 계 중국인 경찰 초이 킷은 리가 수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누군가 납치된 윙지의 모습이 포착된 짧은 영상을 경찰청 홈페이지에 실수로 올렸다 삭제하는 일이 발생하고,
초이 킷과 그의 동료 형사 탁은 영상을 올린 사람을 찾아내는 데 성공하지만,
미처 손쓸 틈도 없이 증거는 사라지고 만다.
두 사람은 끈질기게 범인을 추적하며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서지만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이 사건의 배후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얼핏 보면 <테이큰>과 줄거리가 비슷해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전혀 다른 결말로 관객을 몰아간다는 점에서 <테이큰>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정통 액션 스릴러물로 정교한 짜임새가 돋보이는 액션 장면을 감상하다 보면,
<테이큰>만큼 혹은 그 이상의 만족감을 줄 것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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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2B463E5B94BE4135)
1. 삭제한 씬이 많은 걸까요? 극의 전개가 어색한 부분이 많이 느껴졌고, 완벽하게 액션에 초점을 맞춘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물에 초점을 맞춘것도 아니고.. 굉장히 지루한 전개를 이어가다가 중간중간 불사의 액션을
넣어주며 간혹 수면에 이끌려 죽어가던 저를 깨웠습니다.
2. 플롯자체가 졸림을 유발하고 다음 장면에서는 어떤씬이 나올지 추측 100% 가능한 구성이기에...
극도의 졸림을 유발하죠. 색채도 우울하고, 분위기도 우울하고...
딸의납치- 딸을 찾기까지 와장창 깨부심- 결말의 플룻은
이제 조금은 자제했으면 하는 그런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홍보할때 제발 <테이큰> 언급은 안하셨으면...
사골의 연골까지 다 빨린 영화로 흥미유발은 이제 안될듯 합니다..
새벽운동을 하고 영화관에서 보았던 저에게 있어서 이만큼의 고통을 준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정도?의
통쾌한 액션영화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8383A5B94BED01C)
3.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것을 파라독스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화려한 액션이 물론 눈을 즐겁게 하지만 5~10분을 넘게 비슷한 패턴으로 치고박고 하는 액션씬은
극의 후반부에 치닫을때 그마져도 지루함으로 성큼 다가오는 놀라운 영화가 되었습니다.
토니자와 고천락의 액션도 소용없는.... ㅜㅜ
4. 다른것보다 때리고 때려도 절대로 죽지않는 악역과, 맞아도 맞아도 절대로 죽지않는 주연배우들은
여느 공포영화 못지않는 기괴함과 소름돋음을 맛볼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습니다.
이것이 이 영화만의 문제점은 아니지만요(대다수의 액션영화가 가진 문제점이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BD193E5B94BF2B09)
5. 고구마 결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기껏 개고생해서 마지막까지 갔는데 그냥 다 끝내버리지 관용을 베푸는 결말을 짓는것이
저로써는 고구마의 극치를 느끼게 되는 결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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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말 스포일러가 있으니 이부분은 건너 뛰셔도 됩니다.)
딸의 심장을 이식받았다고해서 시장을 살려둔다는 것이 정말 고구마의 극치였죠.
비서관은 죽이고 자살할것이라면...
자신의 딸의 존재를 그만큼 세상에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었을까요?
왜... 본인도 세상을 하직할것이면서 굳이 딸의 흔적을 남기려는 것이...
저로써는 완전 고구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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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평점은 10점만점 1점입니다.
의리로 보실분 외에는 굳이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이제 엽위신감독의 새로운 작품은 제 인생에서는 볼 예정이 없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