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후속작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할리우드의 분위기에 휩쓸려 버린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요? 화려한 액션씬 외에는 터미네이터 1,2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막장전개와 시나리오란... 아놀드 형님과 린다 누님의 출연으로 그나마 선방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로 인해 실망감이 더 커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리부트라 부르기도 애매한..
팬심을 이용했다고 말하는 게 더 맞을 듯싶은 전개와 캐릭터 구성이었습니다. 새로운 주인공을 부각하기 위한 밑 작업들을 눈물겹게 했지만 그렇다고 주인공이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은 것은 정말 안타까울 뿐이었고, 후반부에 갈수록 액션은 화려하지만 되려 지겨워지는 스토리 전개는 한숨을 내뱉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터미네이터 1,2편에서의 사라 코너의 눈물 나는 희생은 쓸모없어졌다는 점 또한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함과 허무함으로 다가옴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너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주인공과 초중반 아니 거의 후반부까지 이길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빌런의 갑작스러운 끝마무리까지 개운치 않는 스토리 전개. 더 이상의 터미네이터는 기대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액션은 좋았지만..
CG 액션은 나무랄 데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CG로만 이뤄져서 눈이 아프다고 해야 할까요? 호불호가 많이 갈릴만한 액션씬들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터미네이터인 Rev-9의 다채로운 변신과 그 능력의 활용성 그리고 액션씬은 굉장히 조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먼치킨적인 능력으로 인해서 액션씬의 주된 목적은 Rev-9를 피해서 도망만 치는 쪽으로
또한 강화인간으로 나온 전사 그레이스도 준수한 액션을 선보이니 확실히 액션씬으로만 보았을 때에는 눈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1,2를 계승하는 작품이라는 면에서 바라보면 직접적인 타격이 70~80% 정도 차지하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터미네이터는 자고로 전쟁을 떠올릴만한 화력전을 기대할 수 있는 영화임에도 제이슨 본부터 이어지는 대세에 따르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기에 안타까움을 이루 말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겹쳐도 너무 겹친다
이전에 나왔던 터미네이터들의 장점들을 모아서 만든 것 같은 Rev-9의 모습에 조금의 실망감이 든 것은 어쩔 수가 없지만 그래도 너무나 강력하고 임팩트 있는 등장에 참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신선한 전개는 찾아보기 힘들고 이전 터미네이터 영화들에서 나온 것들을 죄다 섞어놓은 시나리오는.. 더 이상에 할 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실망감을 많이 선사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후속작의 여부는 불투명한 가운데, 제 예상에는 아무래도 이 영화를 끝으로 시리즈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총점 2.0 / 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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